6. 하롱베이 일몰, 요리실습, 카약킹 2015 Vietnam-Hanoi

2015.6.16 저녁



■ 하롱베이의 일몰 ■



드디어 내가 사랑하는 매직아워의 시작이다.

이렇게 빛이 부드러워지면 사진이 마구마구 찍고 싶어진다.


단언컨데 어딜가던 야경을 봐야한다.


 

■ 저녁식사, 쿠킹클래스■



낭만적인 디너


더운 날씨 빼면 다 좋았던 하롱베이

나만 혼자라는 것이 참 아쉬웠다. 모두들 연인과 친구들과 함께 왔는데.. 

서울에 두고온 내 반쪽이 더 생각나는 시간이었다.


아 아니다 싱가폴 아저씨도 있었다. 

억압받은 교육환경 때문인지 조용하고 컨디션 안좋아보이고 소심했던 아저씨.

멋있는 분위기에 어울리는 와인

하지만 유료라서 아무도 오픈하지 않았다. 



식사에 앞서 쿠킹클래스라는 걸 한다. 별것 아니고 스프링롤을 만다.

미리 익힌 돼지고기속을 넣고 예쁘게 말아놓으면 주방에서 튀겨서 식사로 내어준다.


식사는 두 테이블에서 했는데,

베트남친구 둘, 싱가폴 아저씨 한명, 코리안, 영국인커플이 우리 테이블이고

건너 테이블은 미국인 친구일행 셋, 스페인 친구일행 셋 이렇게 있었다.

아시안이 많은 우리테이블은 음식을 싹싹 긁어먹었지만, 건너 테이블은 항상 음식이 반 이상 남아있었다.


내 옆에 있는 영국인여자는 애교가 철철 넘치다 못해 부담스럽다.

코맹맹이 소리로 음~ 야미~. 아~ 하는 감탄사는 지금 생각해도.. 아 정말..ㅎㅎ



식사를 마친 후 자유시간이다.

가라오케 타임을 줄테니 맘껏 노래를 부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들 중 아무도 마이크를 잡는 사람은 없었다.

오직 선원들만이 알 수 없는 베트남노래를 절규하듯 불러댔을 뿐.


배의 꼭대기 층에서 스페인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니 자연스레 스페인배낭여행이야기가 나왔다.

빠질 수 없는 나의 소매치기 이야기. 


내가 바보인 줄 알았지만

현지인들도 다들 한번씩 다 털려봤다고,

오토바이도 훔쳐가고, 밥먹을 때 테이블에 올려놓은 지갑도 훔쳐간다고..

정말 눈감으면 코 베어가는 곳이 스페인인가보다.


발전기의 진동과 소음을 뒤로하고 잠이 든다.

오늘은 어쨌거나 수고했으니까





2015.6.17. 하롱베이 다음날


앞서 말한 발전기 진동으로 새벽4시반에 잠이 깼다. 어차피 일출 사진도 찍고 싶었기에 잘된 일이었다. 



 멋있는 새벽사진

 


사진을 찍으러 배의 3층으로 올라왔는데

식당, 갑판에서 선원들이 모두 자고 있다.

이들은 숙소가 없었던 것이다. 진짜 고생들 하신다.


하지만 이때가 제일 멋있는 사진이고 해가 점점 올라올수록 하늘은 허옇게 날아가버려서 낮에 찍은 사진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숙소에 다시 들어가서 취침.


7시에 간단하게 빵, 볶음면, 과일로 조식을 하고나면

8시에 카약킹을 하게 된다.



 

■ 카약킹 ■


이렇게 카약을 대주러 다른 배가 오면 그걸 타고 1시간정도 돌고 온다.


혼자인 나는 싱가폴 아저씨랑 타야하는데, 아저씨는 자고 있고..

아 쫌..

 


이렇게 카약킹이 끝나고 나면 선상에서의 모든 일정은 끝이다.

11시 10분 경에 육지로 돌아왔고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니 11시 50분이다.

이제 미니버스를 타고 하노이로 돌아오면 되는데 여기서부터가 문제다.

우리를 데려갈 미니버스가 아직 하롱으로 들어오질 않았다.



<하롱베이투어의 특징>

짱안 투어에서도 내가 겪었던 일처럼 여행 도중에 일행들이 바뀌는 일들이 자주 있다.
이런 일을 처음 겪는 나로서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앞서 말한 것처럼 베트남에서의 투어는 여행객을 
유동적으로 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번째는 하노이와 하롱베이를 왕복하는 미니버스(중간에 닌빈에서 들어오는 사람까지 유동적으로 관리한다.)
두번째는 하롱베이 선착장과 티톱섬 앞사이를 왕복하는 크루즈
세번째는 깟바섬 앞의 크루즈
이렇게 세가지 구간을 운영하면서 코스를 선택한 관광객을 유동적으로 붙였다 떼었다 하면서 조절하는 것이다.
따라서 버스기사는 하롱베이에서 체류하지않고 오전에 손님 데려오고, 오후에는 다시 우리처럼 1박2일 일정을 마친 사람을 데려가는 것이다.



어쨌거나 도로가 막히는 바람에 버스는 늦게 도착했고 1시가 되어서야 하롱을 떠날 수 있었다.

지루한 시간을 보낼 거리가 없으니 책이나 동영상등을 꼭 챙겨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곳에 왔던 때와 마찬가지로 4시간여를 달려 5시가 되어서 하노이 시내에 도착했다.

나는 이것저것 먹고 마시고 지르면서 하노이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날짜 내역금액현지화폐비고
2015-06-16하롱베이크루즈(1박2일)   
  휴게소 망고       30,000 ₫  
  선상 레몬쥬스  $         2.50  
소계           -       30,000 ₫  
2015-06-177up       25,000 ₫  
  휴게소 간식       35,000 ₫  
  하노이복귀 5시       
  분보남보       60,000 ₫  
  망고스틴 2kg      130,000 ₫  
  호텔환전 $20→426,000 VND
(1$=21,300VND)
  $        20.00  
  스타벅스 기념컵2      500,000 ₫  
  호텔환전 $21→447,300 VND
(1$=21,300VND)
  $        21.00  
  Kafe BOX 연유커피       29,000 ₫  
  기념입체카드       40,000 ₫  
소계           -      819,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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