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 여행에 앞서 2016 Myanmar

 나는 이미 2014년 9월에 버마를 다녀온 적이 있다.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그런데 왜 또 가요?". 그럴 때 내가 할 수 있는 대답은 고작 "좋아서요." 란 말 뿐. 동남아를 건기에 가본 적이 없다. 대기업에 다니던 시절 가보았던 그곳들은 여름 휴가철에만 갈 수 있어 더위에는 이미 익숙한 상태. 건기는 일출, 일물이 아름다워 그렇게 사진 찍기가 좋다더라. 바간의 일출에 맞춰 벌룬(건기에만 운행)이 뜨는 광경을 보고 싶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곳이라서 또 가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미얀마에 있고 뭐 그런 끼워 맞추기식 이유인 것이다.
 아무래도 이번에도 사진에 대한 욕심이 가장 크다. 그 당시 가져간 카메라는 후지의 X-M1이라는 미러리스 보급기와 XC16-50이라는 헝그리 번들렌즈였다. 그 당시 찍은 사진 중에 괜찮은 사진도 많았지만 결과물이 내 성에 차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바디를 여러 개 가져가고 인물사진도 정성 들여 찍을까 고민 중이지만 제대로 된 인물 사진은 경험이 없는 고로 어떻게 할지 고민이 된다. 인물을 찍으려면 당연히 심도가 얕은 단렌즈와 망원렌즈가 따라가야 한다. 미러리스 X-T1 외에 무거운 FF바디인 소니 A850을 가방에 넣었다 뺐다 하며 고민 중이다.

1. 일정


일단은 휴가. 직장에서 캐릭터를 잘 잡았다고 할까. 5일 휴가 내고 여행을 떠나오는 건 다른 친구들에게도 부러운 일이다. 원래 이런 놈이라는 인식을 심어놔서 주위에서 별말이 없다. 그럴 수 있는 직장에서 그럴 수 있는 일을 하고 있기도 하고.
 다른 곳은 아무 데도 안 간다. 양곤과 바간이 전부이다. 두 번째 여행인 만큼 양곤에서는 '유유자적'하며 지내기로 했다. 하지만 한낮에 정전이 되는 양곤 시내에서 무얼 하며 지내야 에어컨 없이도 유유자적할 수 있을까. 양곤대학교 앞 빵집에서 썸 타는 미얀마 학생들을 애써 외면하며 독서를 해야 할까. 가서 좀 더 고민해보기로 하자.

2. 항공권

 결제: 2015.10.2. (베트남항공 598.900원)

 베트남에 1회 경유 후 양곤에 도착하는 항공권, 저렴하게 구한 티켓은 아니다. 작년에 나에게 '그 일'이 있고 나서 충동적으로 지른 표이기도 하고 2년 후에 다시 들리마 다짐했던 곳이기도 하므로 건기에 표를 구하다 보니 이 가격 외엔 더 나은 대안이 없었다. 3월의 비행기 표만 검색해보아도 케세이퍼시픽 1회 경유가 43만원에 검색되는 걸 보면 역시 12~2월이 성수기는 성수기.

3. 숙소, 교통

 - 양곤 숙소: Willy's domitory(1/16~17,22) 51,877원
 - 양곤 ↔ 바간: JJ야간버스 (1/18, 21) 46,113원
 - 바간 숙소: Saw Nyein San (1/19~20) 예약만, 현지 결제(Willy's와 연결 10% 할인)
 - 공항 픽업: 11,520원
 - 바간 터미널 픽업: 게스트하우스로 예약. 현지 결제

 지난번 여행과 다른 것이 없다. 양곤 숙소는 2014년에 묵었던 Willy's Guesthouse에서 새로 연 도미토리에 예약을 했다. 지난번 게스트하우스도 좋았지만 저렴한 도미토리 가격이 더 마음에 든다. 바간에서도 이전과 동일한 숙소인 Saw Nyein San에 예약을 완료했다. 양곤과 바간 두 도시 간 이동도 이전과 동일하게 야간버스를 이용한다. JJ Express bus. 숙소와 시간을 동시에 해결하니 나는 이런 교통수단을 애용한다. 물론 좀 피곤하긴 하겠지.
 아무리 착한 버마인들이라도 장사치는 다르다. 외국인들은 운송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호구일 뿐이다. 그래서 공항과 터미널 픽업은 미리 신청해놨다. 이제 열심히 먹고 돌아다니고 찍고 친구 사귀는 일이 남았다.

덧글

  • 2016/02/23 11:2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2/23 12:0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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