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쉬 걸(The Danish Girl, 2015) 관심사


대니쉬 걸(The Danish Girl, 2015)

CGV 구로, 2016. 2. 17. 금, 21:05~23:15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니만큼 드라마의 비중이 어느 정도 보장되었던 이 영화는 여태 보아왔던 퀴어 무비와는 달랐다. 세계 최초의 트랜스젠더인 덴마크 화가 '에이나르 베게너'의 이야기를 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제목을 'The Danish Girl'이라 지은 데서 감독은 주인공 아이나를 한 명의 온전한 여성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의 매력으로 여성스러운 연기를 맘껏 과시한 에디 레드메인의 연기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여성성에 눈을 떠가는 주인공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라던지 손짓, 발짓 하나에도 세심한 신경을 쓴 그의 연기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직접적이진 않지만 성기의 일부분까지 노출을 감수한 그의 연기는 다소 수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그리 거부감이 없었다. 여성으로서의 자신을 자각한 이후로는 예술가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소소한 여성으로서의 삶에서 행복을 찾는 '변화'를 이 영화에선 주로 그리고 있다. 복식과 당시의 풍경을 그리는 데도 많은 신경을 쓴 모습이 보인다.

  반면 후반부 주인공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자각하면서부터는 내용이 많이 빈약하다는 느낌이다. 편견에 시달리는 모습이나 남성과의 감정 교류에 관한 애절함이나 부부 혹은 친구로서의 감정에 관한 묘사 모두 말이다. 아마 고루 다루려고 해서 그랬던 것일까. 차라리 한 가지에라도 집중했으면 더 나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알려진 에이나르 베게너의 인생의 마지막 부분을 영화에서는 많이 들어내어 사실과 조금은 다르다. 뭐 대세엔 지장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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