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토피아 (Zootopia) 관심사


주토피아 (Zootopia)
CGV 영등포, 2016. 2. 23. 화, 20:50 – 22:48


딱히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놀란 작품. 영화를 보고 나면 진짜 디즈니는 대단하다는 게 느껴진다. 예전보다 더 어른스러운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는 느낌. 등장 캐릭터를 보고 있자니 목소리 연기를 하고 있는 배우가 연상되는 것이 재밌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은 목소리 연기자를 대상으로 그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대사들도 뭔가 시사하는 바가 많아서 느낌이 좋다.

육식동물과 초식동물로 구성된 주토피아의 모습은 작품을 뜯어보면 현실의 또는 미국 내의 인종 문제, 계급 문제와 진배없음을 알 수 있다. 모든 것이 자로 잰 듯 들어맞는 구조를 갖고 있는 이 영화는 재미와 메시지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잘 만든 영화임에 분명하다. 영화의 분위기나 액션들도 교묘하게 기존의 영화를 차용한 것이 느껴지고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뻔한 구조를 가지고 있음에도 그 '밀당'이 적절해서 오히려 뻔하다는 느낌이 덜했다. 이것이 애니메이션의 장점일지도 모르지만. 상반되는 반대 이미지를 한자리에 모아놓은 장면들이 정말 재미있다, 등장하는 캐릭터 중에서도 '나무늘보'가 정말 압권이더라. 이름부터 웃기게도 '플래쉬'라니.

여전히 주인공은 '여성'이고 결말에서는 화합으로 비춰지는 조합도 보여주기까지 한다. 대작으로 꼽을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꾸준한 흥행 성적을 기대해볼 만하다. 사랑과 우정, 서스펜스를 고루 갖춘 이 영화는 추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매번 짤막한 추가 영상과 쿠키영상을 보는 것이 소소한 재미였는데 이번 영화에는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다. 그나저나 영화 속의 '캐럿폰'은 나도 하나 갖고 싶네. 짝퉁인 사과폰을 사야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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